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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1-1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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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5(습작)
 글쓴이 : 윤종택
(조회 : 539)  

   겨울풍경

“이교장. 계시는가!”
“누구세요?”
“날세. 봉기여.”
“어. 자네구먼. 어서 오시게.”
 
문이 열리고 이철민 교장은 동갑이고 방앗간을 운영하는 봉기를 반갑게 맞는다. 얼굴이 붉으스레 하고 텁텁한 막걸리 냄새가 물씬난다.

“쌀 찧느라 바쁘실텐데 어쩐 일이신가?”
 
자리에 앉자마자 이철민 교장은 담배를 권하며 묻는다.
“나 술 한 잔 했는데, 이교장한데 충고하러 왔어.”
“충고? 충고는 무슨……”
“며칠 전에 병길이가 왔다갔지?”
“어. 그래. 다녀갔어.”
이철민 교장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미간을 찡그린다.

“동네서 하두 소문이 좋지 않아서 그러는데…… 영일이 엄마하구 말이여. 정분이 났다구 다들 수군덕거려. 자네는 교육자로 이 동네서 제일로 어른이여. 이쯤에서 정신 못차리믄 안되지. 병길이두 이교장을 친구로 생각해서 충고한 거여. 식구들이 같이 안산다구 그러면 쓰나? 차라리 사모님을 내려 오시라구 하던지.”

“그건 잘못된 소문이야. 영일이 어머니가 가끔 오기는 해. 그건 내가 혼자 있으니까 안돼 보여서 반찬 만들어다가 주는 거지. 다른 뜻은 없어.”

“아니 이 사람아. 사람이 자주 만나다 보믄 일이 생기는 거지. 어디 첨서부터 그러나. 그리구 반찬이야 놓구 돌아서믄 되는거지. 한참씩이나 방에 같이 있나? 광식이두 아마 벨루구 있을 거여. 그 사람두 보통 성미가 아니여. 그리구 교육청에라두 가서 고하믄 어떻게 할거여. 이쯤에서 아예 뿌러지게 결심을 하셔. 안그러믄 내가 가만두지 않을기여. 알아서 해.”

 성미가 괄괄하고 술에 취하면 자주 싸움판을 벌리는 봉기는 방바닥을 소리가 나도록 주먹으로 냅다 쳤다. 그리고는 쌍심지를 켜고 이철민 교장을 노려 보다가 벌떡 일어나 나가 버린다.

 이철민 교장은 오금이 붙은 듯 꼼짝없이 앉아 땅바닥만 내려다 보고 있다. 그리 긴 세월은 아니었지만 부임할 때부터 학부형 임원으로 이 첩첩산중 시골마을에서 서로 인사를 나눈 다음부터는 동갑내기로 터놓고 지낸 사이였다.

 정적이 흐른다. 미세한 바람의 흐름도 멎은 지 오래다. 모든 것을 차단시켜 놓은 것처럼 조용하다. 사대문 안에서 바라를 친 이후처럼 방 안의 공기는 정적의 흐름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 간다.
 
빗살문의 격자가 수백 개, 수천 개 차곡차곡 쌓여져 있어 치우고 밀쳐도 끝없이 내려와 시야를 가린다.

 미설은 학교로 가던 발길을 끊었다. 그녀도 이철민 교장이 서울에 가족이 있다는 것을 진작부터 알았으면서도 둘 사이에 커다란 이야기꺼리도 아니었고 또 그렇게 피부에 깊게 닿지도 않았었기에 그저 그러려니 했었다. 그런데 다음 달에 다니러 온다고 한다. 그것은 순진한 그녀에게는 자못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어쩌면 훨씬 더 적극적이었던 성격 탓에 받은 상처가 더 컸는지도 모른다.

 방학동안 학교 뒤편 공터에는 매일같이 장작의 양이 늘어만 갔다. 개학이 되면 봄이 올 동안은 난로를 피워야 하기 때문에 학부형들이 의무적으로 한 짐씩 해오기 때문이다. 집에서야 장작이든 삭다리든 갈잎이든 가리지 않고 아궁이로 들어가지만 자식을 따뜻하게 한다는 생각에 화력이 좋은 참나무 장작을 미리 해 두었다가 어느만큼 마르면 학교로 가져오는 것이다.

 명학이와 명수는 시골서 노는 재미에 푹 빠졌다. 서울서는 흔하게 경험해 보지 않은 일이기에 불이 꺼질까봐 시간만 조금 지나면 장작을 날라다 난로에 넣었고 운동장 눈 위에서 공을 차며 시간을 보냈다. 입소문은 알음알음 퍼져서 아침만 먹으면 또래의 아이들이 학교로 모여 들었다.

 편을 나누어 축구를 하는 것이다. 동그랗게 생긴 축구공은 촌놈들에게는 처음 접하는 물건이다. 기껏해야 돼지 오줌보에 바람을 넣고 끝을 매서 차고는 했었다. 그것도 타원형으로 부풀어 대부분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고 아이들은 송사리
떼처럼 이리 몰리고 저리 몰려 다녔다.

 거기다 시골 아이들에게 더 신기하게 보인 것은 운동화였다. 또래 중 승국이와 재명이만 구멍이 세 개인 검정색 운동화를 신고 다녔고 대부분이 고무신이었는데 간혹 어른들이 신는 고무에 황색 털을 안에 덧댄 겨울 털신을 신고 다니는 아이도 있었다.

 고무신도 하얀색과 검정색으로 구분이 되었고 축구를 할 때는 새끼줄로 질끈 묵고 뛰어 다녔다. 물론 고무신이 벗겨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지만 눈에 미끌어지지 말라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였다.

 그래도 욕심껏 공을 차면 고무신이 공보다도 더 멀리 날아가기가 일쑤였고 엉덩방아를 찧는 것도 허다한 일이었다. 여름에는 고무신이 학교 담장을 넘어 앞 논으로 날아가 바지가랭이를 둘둘 말고 신을 찾으러 가다 수논에 빠져서 엉덩이까지 흙 범벅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구멍이 여섯 개나 되는 남색 운동화를 신은 쌍둥이는 언제나 운동장을 휘젓고 다녔다. 한 복판에서 공을 차도 골대까지 쉽게 날라 갔고 둘이 한편이 되면 승부는 이미 결정이 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또래들은 한나절 내내 뛰어다니다가 점심을 먹고는 영일네 집 앞 길쭉한 논 얼음판으로 모였다. 누가 규칙을 정한 것도 아니지만 한, 둘씩 모이다 보면 금방 십여 명은 되었고 삼삼오오 모여서 팽이도 치고 썰매도 타며 놀았다. 썰매를 타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거의 만들어서 사용했다.

 바닥이 좁고 끝이 살짝 올라가게 깍은 나무 밑에 철사를 휘여 대서 양끝을 못으로 움직이지 않게 박고 넓적한 송판 아래 두 개를 덧대 못으로 치면 썰매가 되고 손목보다 가는 나무 끝에 대못을 박고 끝을 망치로 때리고 뾰족하게 갈면 바늘이 된다. 아이들은 양반다리를 하든지 무릎을 꿇고서 얼음을 지친다.

 날이 하나인 것은 시내 체육 용품점에서 기성제품 하나를 사다 뾰족한 부분을 직각으로 자르고 송판 가운데에 못으로 고정시키면 되는데 아이들은 ‘외발시케토’라고 부른다. 이것은 서서 지치기 때문에 바늘이 길어야 한다. 그래서 곧게 자라고 잘 부러지지 않는 노간주 나무를 사용한다. 가시가 있는 가지를 매끄럽게 다듬은 뒤 껍질을 벗긴 후 알몸을 불에 구우면 나무가 단단해진다.

 굵은 부분 끝에다 기다란 대못을 박고 끝을 뾰족하게 만들면 된다. 이렇게 만든 키만한 바늘을 사타구니 사이에 넣고 얼음을 찍어 밀면 앞으로 나가는데 속도가 상당하다. 아이들은 나란히 서서 빨리가기 시합도 하는데 성급한 나머지 얼음이 아닌 자기 발판을 찍어서 공중제비를 돌기도 하고 몇 시간을 계속 타다보면 사타구니가 닳아서 바지가 너덜너덜 해지는 경우도 있다.

 미설은 마당에서 아이들이 노는 광경을 한참이나 지켜보고 있었다. 쌍둥이는 날이 하얗고 가죽신으로 된 스케이트를 타고 허리를 굽히고는 쌩쌩 질주를 한다. 영일이와 또래들이 외발스케이트를 타고 죽어라 쫒아가지만 어림도 없다. 오히려 저네들끼리 부딪혀 얼음판위로 구르고 자빠지고 난리법석이다. 애초에 경쟁이 될 수 없는 구조다. 미설의 미간이 좁아지고 한숨이 나온다.

“영일아! 영일아!”
 
미설은 손으로 나팔을 만들어 아들을 불렀다.
“내일 점심때 떡국 준비 할테니 교장선생님 허락받고 쌍둥이 우리집으로 오라고 해.”
“응, 알았어.”
 
부리나케 오던 길을 되돌아 달려간다. 땅이 조금 녹았는지 고무신 자국이 총총 새겨진다.

 얼음판 한편에선 황덕불이 성하다. 바닥에 짚을 깔고 논둑풀이랑 도랑가의 죽은 가시나무를 잔뜩 가져다가 누군가 불을 해 놓았다. 가시나무는 마디게 야금야금 타는 성질이 있다. 불가에 둘러선 사람들은 스무 살이 다된 청년들이 대부분이고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이내 농사를 짓던 사람들은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우고 멋을 내며 피우는 이도 있었다.

 가끔 얼음판에서 놀던 아이들이 추위를 이기지 못해 틈바구니를 비비적거리고 들어와 잠시 몸을 녹이고는
빨갛게 달은 얼굴로 씩 웃고는 이내 놀던 곳으로 달아나고는 했다.

 이튿날, 아침을 먹고 나자 미설은 만두를 빚기 시작했다. 지난번 광식이가 잡아온 꿩 두 마리를 살코기만 발라내고 김치를 썰어서 다져놓고는 밀가루를 반죽하여 차질 때까지 치대고는 가래떡처럼 길게 만들어 칼로 적당한 크기만큼 잘랐다. 그것을 동그란 막대기로 여러번 눌러서 피를 만든 다음 속을 넣고 반달처럼 만들어 윗부분을 꼭꼭 눌렀다. 빚은 만두가 두레반상으로 그득하다. 한결같이 닮았다.

 한나절이 되자 왁자지껄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어디서 만났는지 영일이와 쌍둥이, 이웃의 승국이가 함께 마당으로 들어온다. 그런데 미설의 시선은 아이들 뒤편에서 움직일 줄 모른다. 종이 가방을 들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사람이 있었다. 언뜻 생각해도 쌍둥이 어머니인 이철민 교장의 부인이 틀림이 없다. 당황스럽다. 두 사람은 동시에 머리를 숙였다.

“허락도 없이 찾아뵙게 되어 죄송합니다. 아이들이 하도 졸라서 함께 왔습니다.”
“아닙니다. 별 말씀을요. 누추한 곳이라서……. 들어 가세요”
“예. 감사합니다.”
“저기 사모님… 애들 아버지입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방에 있던 광식이는 아이들 떠드는 소리를 듣고 방문을 밀고 나왔다가 어떨결에 인사를 한 후 사람 좋게 씨익 웃는다.

“저기, 영일이 어머니. 약소하지만 운동화 한 켤레 사왔는데 맞는지 모르겠어요.”
 
종이가방을 내민다.

 네모난 교자상에는 어른들 셋이 앉고 윗목 두레반상에는 아이들이 소복하다. 반찬이라고는 김장김치와 깍두기, 물김치가 전부지만 맛나게들 먹는다. 미설은 아이들이 내미는 빈 그릇에 만두를 연신 채워 준다.

“애들 아버지한테서 영일이네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혼자 와 있느라고 생활이 말이 아닌데 수시로 반찬도 만들어다 주시고 여러모로 신세를 많이 졌다고 하더군요. 이번 방학이 끝나면 다시 서울로 자리를 옮기게 될 것 같아요. 여기 온지도 벌써 3년이 지났으니 전근을 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구요.”
 
쌍둥이 어머니의 음성이 빠르게 날아와 미설의 귓속에 박혔다.

“내일 모레쯤 이사를 하게 될 거예요. 애들 외삼촌이 트럭을 가지고 온다고 했거든요.”
 
생전 처음 만난 사람과 마주보고 식사를 한다는 것은 꽤나 어색한 일이다. 그것도 구부리면 머리가 닿을 정도로 조그만 상에서 세사람이 같이 앉아 있으니 아이들과 달리 멋쩍기 그지없다.

 그러나 미설의 가슴을 더 요동치게 하는 것은 그가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처음 보는 그의 부인에게서 들었다.
 
내색하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시리도록 허전한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다. 언젠가 헤어지리라고 어렴풋이 생각은 했었다.
 
그런데 왜 하필 오늘 이런 자리에서 들어야 하는지 가슴이 미어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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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게구름

 방학이 끝나갈 무렵 이철민 교장의 부인과 쌍둥이 아들은 서울로 떠났다. 아이들에게는 오래 간직할 추억거리가 많이 쌓였지만 미설에게는 이번 겨울이 참으로 힘들고 길었다. 산골을 온통 두텁게 뒤덮었던 눈만큼이나 그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짓눌린 마음의 무게를 느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한편에서 소몰소몰 일어나는 묘한 감정이었다. 그것은 응당 받아야 할 대가라는 마치 남에게서 일어나는 일 같은 자학이었다. 순수한 감정이라고 주장하다가도 그것은 당연히 받아야 할 벌이고 응징이라는 생각이 마치 혼합될 수 없는 하얀색과 검정색이 만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다음날 미설은 학교로 발자국을 냈다. 평소 질러 다니던 밭둑길이 아니라 신작로를 걸었다. 산골짜기를 제외하고는 눈이 거의 다 녹았다. 신작로도 질퍽질퍽하다.

 이철민 교장은 이삿짐을 싸고 있었다. 미설이 좁은 마당에서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는데도 문을 열어 놓은 채 안방과 건넛방으로 옮겨 다니느라 분주하다. 마루에는 종이박스가 켜켜이 쌓여있다.

“선생님!”
 
미설은 힘을 모아 불러봤지만 입에서만 맴돌 뿐이다. 오히려 이삿짐을 도우러 오던 김씨가 미설의 모습을 보고 뒤돌아서 오던 길을 허둥지둥 바쁘게 재촉한다. 미설이 처마 끝에 섰을 때야 이철민 교장은 그녀를 발견하였다. 양손에 짐을 들은 채 어줍은 태도로 머쓱 거린다.

“어서 올라와. 지난번에는 애들 때문에 힘들었지?”
“아니요. 저야 뭐 힘들께 있나요. 오히려 사모님이 시골에 와서 고생하셨지요.”
 
은연중에 나온 말이지만 이철민 교장은 거북했던지 얼굴을 붉히며 얼른 말을 바꾼다.

“커피 한잔 타 줄까?”
“예.”
 미설은 서서 초점 없이 밖을 내다 보았다. 햇살이 꽤나 따듯하다.
“내일 가세요?”
 미설은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응. 오후 두시쯤에 차가 오기로 했어. 그동안 고마웠어. 신세도 많이 졌고……”
“……”

 미설은 뭉게구름을 봤다. 그 구름은 파란 하늘을 메꾸어 나가듯이 부채꼴처럼 멀리서부터 차곡차곡 하얗게 쌓여 온다. 고온에 의해 옥수수의 하얀 속살이 수줍게 보이듯이 빠르게 채색되어 온다.
 
미설은 한참이나 이철민 교장을 바라 보았다.

조물주는 왜 인간에게 눈물을 주었는지 모른다. 기쁠때나 슬플때야 그렇다 치더라도 이렇게 가슴이 아려올 때는 무엇이란 말인가?
“선생님. 그동안 선생님을 만나서 행복했어요. 잊지 않을께요. 정말 사랑했어요. 처음으로……”
미설의 작은 입술이 바르르 떨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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